Q. 대본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무엇인가. 새로운 저를 만날 수 있겠구나, 싶었어요. 어쩌면 조금은 무서웠던 것 같아요. 10년간의 세월을 연기해야 했으니까요. 도밍게즈에서의 10년을 전부 살아내고 나면, 저는 다시 제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? 그런 걱정이 들었어요. 그럼에도 불구하고, 도밍게즈의 미루가 저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... 놓칠 수 없었어요. 그녀의 인생을 살고 싶었달까요.(웃음) 지금 생각하면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어쩌려고 저런 생각을 했나 싶어요. 그 때는 제가 떨어지면 영화도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라니까요. 욕심났어요. 운명이었죠. Q. 배우가 해석한 역할의 성격과 연기 포인트가 있다면 사실 감독님께 혼이 많이 났어요. 가장 많이 들은 말이 '계속 그렇게 네 하고 싶은 대..